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쇼잉 업> 선정

[코리아투데이 고영제 기자]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영화제 개막작으로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쇼잉 업>을 선정했다. <쇼잉 업>은 조각가 리지가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며 예술가로서의 삶과 가족, 친구 등 일상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문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22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화제작으로, <웬디와 루시>(2008), <어떤 여자들>(2016), <퍼스트 카우>(2019) 등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다지며 국내에서도 탄탄한 지지와 애정을 얻은 미국 독립영화 거장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신작이다. <쇼잉 업>은 미국의 풍광과 자연, 주변화된 삶과 동물을 주제로 세부적인 연출을 통해 관계의 역학을 탁월하게 표현하는 감독의 장기가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감독의 전작들과 비슷하게 미국 북서부의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삼아 실제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 공동체의 모습을 자연스레 담아내며 창작하는 삶의 여러 면모를 살펴보게 한다. <웬디와 루시>부터 <쇼잉 업>에 이르기까지 켈리 라이카트와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미셸 윌리엄스가 주인공 리지를 연기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손시내 프로그래머는 “대단하고 유명한 대가가 아니라, 매일 끈기 있게 작업대에 앉는 평범한 예술가의 이야기가 전하는 단단한 울림은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슬로건 ‘우리는 훨씬 끈질기다’와 공명한다. <쇼잉 업>을 통해 매일 무언가 만지고, 걷고, 돌보고, 일하는 움직임들로 지켜지는 소박하고도 경이로운 일상의 시간을 마주할 수 있길 바란다.”며 <쇼잉 업>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와 함의를 전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켈리 라이카트의 작품을 국내에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어 이번 개막작 선정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이미 입소문과 함께 많은 국내 관객들에게 관람 희망을 불러 일으킨 <쇼잉 업>은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아시안 프리미어로 국내 첫 상영을 가질 예정이다.

개막작을 비롯한 전체 상영작을 소개하는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공식 기자간담회가 오늘 8월 1일(화) 14시에 개최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변재란 이사장 및 조직위원장, 이숙경 집행위원장, 황혜림 프로그래머, 손시내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올해 영화제 개요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 홍보대사인 배우 옥자연의 위촉식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 사업 [필름X젠더] 시상식이 진행된다. 올해 공식 트레일러를 제작한 윤가은 감독이 참석하여 공식 트레일러를 소개했다.

개막작인 <쇼잉 업> 공개와 공식 8월 1일 기자간담회 개최한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월 24일(목)부터 8월 30일(수)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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